【앵커멘트】
홍익대에서 청소일을 하다
해고된 아주머니들이
한달째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즐겁고 넉넉해야 할 설이지만
이들에게 복직이라는 설 선물은
아직 멀어 보입니다.

이수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터】


홍익대에서 청소일을 해온 김금옥 씨는 올해
설에는 고향에 가지 못했습니다.

하루 열시간 넘게 한달 일하고 받는 돈
73만 원.

노조를 결성해 임금을 올려달라고했더니 돌아온 건 해고통보였습니다.

【인터뷰】김금옥/홍익대 청소노동자
"평소엔 큰집에 가서 차례도 지내고 했거든요. 이번엔 집에서 애들하고 있다가 설 쇠고 여기 나와야죠."

함께하는 동료들이 있어 외롭지만은 않습니다.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찾아와 주는 사람들의 응원도 힘이 됩니다.

【인터뷰】백수열/전북 무주군·농민
"인터넷에서 너무 억울하게 일한만큼 대가를 못 받는걸 보고 명절 쇠러 왔다 격려차 들렀다."

【인터뷰】김초은/덕성여대 3학년
"어머님 아버님 학생 위해서 청소하고 경비해주시는데 함께 문제 해결하면 좋겠다."

대학측은 고용문제는 용역업체가 알아서 할 일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용역업체 우선협상대상자로 3곳이 새로 선정됐지만, 아주머니들은 이들이 노조탈퇴를 요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주머니들의 새해 소망은 작지만 절실합니다.

【인터뷰】김금옥
"저희 요구하는 것 많지 않습니다. 하루속히 최선을 다해서 대화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OBS뉴스 이수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