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개혁] 삼일절, 진짜 애국자는 누구인가?? - 3.1절

삼일절, 진짜 애국자는 누구인가??

삼일절 아침 자극제가 되는 기사를 접한다 "친일파 후손은 잘 사는데..."라는 류관순 조카의 독백이 담긴 기사다. 그 기사를 읽다가 과연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인가 하는 자괴감 마저 들었다. 

 

"일본 사람들 보다 친일파가 더 악랄했어요 핍박하고 불이익 주고..." 3대가 독립운동에 나섰던 권영좌 할아버지(의병 권종해의 손자)는 말하며 눈시울이 붉어진다.

 

일제 36년 식민지 나라, 빼앗긴 나라를 찾겠다고 재산과 생명은 물론 후손의 안위까지 모두 걸고 싸웠던 독립투사들, 그들이 아니라면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는가?

 

아직도 우리의 역사는 올바르게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너무나 많다. 그것은 지금 우리 사회의 편가르기 골을 더욱 깊게 파놓은 원인이기도 하다. 인간이 삶에 위협을 느끼면 살기 위해 나라를 등지는 일은 물론, 별짓을 다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을 이해하며 동정하기도 한다. 또 정의감이 넘쳐 목숨을 잃더라도 이길 수 없는 것을 잘 알면서도 끝까지 버티다 목숨을 잃기도 한다.

 

우리는 그런 양면성을 가진 사람이다. 정의감에 불타 목숨을 바치는 사람을 우리는 의인이라 하며 칭송하고 특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을 의사, 열사라 칭송하고 추앙하며 기린다. 그렇다면 당연히 국가와 국민은 의사와 열사들의 국가에 헌신한 공로를 그 후손들에게 갚아야 할 것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우리의 선조들에게 작은 갚음이라도 해야 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하겠다.

 

조상의 애국적 삶은 그 자손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었으며 고난의 삶을 살게 했다. 그에 대한 보상은 국가에서 충분하게 해야 할 것이고 혹여 그 후손들에게 명예만 먹고 살라고 해서는 국가의 도리가 아니다. 지금 몇 안되는 그 후손들이 지극히 어려운 환경에서 어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당연히 그들에게 명예와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게 해야 함은 물론, 혹여 경제적으로 궁핍하여 국가를 원망하게 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오늘 삼일절 기념식에서 박 대통령은 일본의 아베를 겨냥하여 메시지를 던졌다.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지도자는 미래를 열어갈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라고 일본의 수뇌부를 압박했으며, "한평생을 억울함과 비통함으로 한 맺힌 삶을 살아오신 얼마 남지 않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이산가족 만남의 정례화를 제안했으며, 남북통일에 대해서도 서로 신뢰를 쌓으며 단계적으로 밟아 가자고 제안했다.

 

말이야 옳은 말이다. 그들이 올바로 알아듣고 그렇게 해 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만은 행사 때마다 항상 하는 대통령의 말이 그들에게 먹혀 들어가느냐가 중요하다. 역대 어느 대통령이 그런 주장을 하지 않았겠는가? 그러나 그것이 언제나 대답도 없는 메아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말도 못하고 있으면 안 되는 것이고, 우리의 주장을 해야 하지만, 결국 그들이 우리를 우습게 보지 못하도록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는 게 먼저다.

 

우리나라가 경제 대국 반열에 들어서 있다면, 먼저 국가를 위해서 희생한 애국자들을 올바르게 섬겨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기득권을 쥐고 흔드는 소위 지도층에 속한 사람들이 친일파가 아니고 북한의 추종자가 아니라면 대한민국의 국기를 세우기 위해서도 꼭 먼저 해야 할 일이다. 하기야 우리의 근 현대사를 보면 외세의 침략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별짓을 다 해야 하는 암울함 그 자체였으니 그 또한 어쩌겠는가?

 

살아남은 국민들 중에 애국자의 후손이 얼마나 되겠는가? 어찌 보면 친일이 아니고는 목숨도 부지하지 못하게 된 당시의 실정에서 살아남았다면 거의가 친일파의 후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 당시에 일본어를 배워야 했고, 창씨개명을 해야 살아갈 수 있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그리 본다면 아무런 지식도 없는 말단 서민들이라야 애국자가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나라를 빼앗긴 백성은 그저 목숨을 부지했을 뿐이다.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대한민국의 지도층은 자신들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반추해 보기 바란다.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를 돌아보면 아무도 큰소리칠 처지가 아니라는 결론을 얻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가 과거에 함몰되어 앞으로 가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이제 스스로의 잘못된 생각을 버리고 성찰과 진솔한 반성이 있은 연후에 좀더 당당하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나는 반성하지 않고 남보고 반성하라 하지 말라! 그것은 가증스러운 것이니라!

내 잘못은 감추고 남의 잘못만 탓한다면 과연 누가 그의 탓을 진심으로 듣겠는가? 삼일절을 계기로 우리 모두는 가짜 애국자에게 현혹되지 말고, 진정한 애국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고 새 출발 하는 마음 자세를 갖추자.

 

대한민국은 정의로운 국가, 공정한 사회, 행복한 국민, 시대를 열어야 한다.



출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01&articleId=4688273&RIGHT_DEBATE=R9
주노 (d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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