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투표-단일후보] 시민들 1번 찍으면, 전쟁난다 확산...일파만파..!! - 천안함, 지방선거

시민들 1번 찍으면, 전쟁난다 확산...일파만파..!!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를 위한 비상시국대회’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가 천안함 사태를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 전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토해냈다.

손응열(69, 산개동) 씨는 “천안함 사태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남쪽에서 (휴전선에) 방송 스피커를 올리게 되면 우발적으로 와다닥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손 씨는 “전면전은 아니더라도 우발적인 국지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손해를 봐야 정신을 차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OK 한명숙 OK’라고 씌어진 손피켓을 들고 있는 김모(45, 연희동)씨는 “남북 군사대결에 대한 방지 조치가 사라졌다”며 “앞으로 전쟁이 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김 씨 또한 “천안함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해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1번 찍으면 전쟁이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국대회에 참가한 국민들은 한결같이 천안함 사고 원인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모(28, 목동)씨는 “천안함 사태는 정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와 한나라당이 천안함 사건을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용준(49, 신대방동)씨는 “정부는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오든지 간에 천안함 사태의 진실을 공개해야 한다”며 “북풍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 선거에 이용해 정치불신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일갈했다.

정진덕(31, 중랑구)씨는 “천안함 침몰 사고를 북에서 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천안함 사건으로 북풍을 선거에 이용하는 한나라당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시국대회를 지켜보는 국민들은 투표 참여는 물론 선택의 기준으로 ‘MB 심판’을 꼽았다.

신모(경기 하남시)씨는 “투표의 기준은 이명박 심판”이라며 “그거 다 아는 거 아니예요?”라고 의아하다는 듯 되묻기도 했다.

부인과 함께 유모차에 두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를 온 박종석(36, 경기 광명시)씨는 투표의 기준으로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안, 천안함 북풍 등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박 씨는 “이명박 정부가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천안함 사태를 6.2 지방선거에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경석(61)는 ‘엄마가 뿔났다. 투표할래? 등록금 더 낼래?’라고 적힌 큼지막한 피켓을 들고 서 있었다.

고 씨는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며 “그래야 세상이 바뀐다. 깨어있는 대학생들이 참여하면 세상이 더욱 좋아져요”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한편 시국대회장 주변에는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정보공개 청구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지기도 했다.


<장명구 기자 jmg@v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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