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투표-단일후보] 유시민 "역대최다 득표율 승리" 도전 - 경기도지사, 지방선거

유시민 "역대최다 득표율 승리" 도전

수도권 판세전망

-경기"맑음" 서울,인천 "대접전"

 

 

유시민이 역대최다 득표율 승리에 도전하고 있다. 서울시장,경기지사 지방선거 사상 최다득표 기록은 06년 한나라당 서울시장 오세훈이 기록한 61.1%다. 그것이 60%를 넘었던 유일한 기록이다. 따라서 유시민은 61.2%이상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과연 가능할까. 

 

95년 1기 서울시장      조순(42.4%) 박찬종(33.6%)  정원식(20.7%)

98년 2기 서울시장      고건(53.5%) 최병렬(43.9%)  

02년 3기 서울시장   김민석(43.0%) 이명박(52.3%)  이문옥 (2.5%)

06년 4기 서울시장   강금실(27.3%) 오세훈(61.1%)  박주선 (7.7%) 김종철(3.0%)

10년 5기 서울시장   한명숙(39.2%) 오세훈(37.6%)  노회찬 (7.9%)-무죄판결 직후 여론조사 

 

95년 1기 경기지사   장경우(28.9%)  이인제(39.6%) 

98년 2기 경기지사   임창열(53.4%)  손학규(44.9%)  

02년 3기 경기지사      진념(35.5%)  손학규(57.6%)  

06년 4기 경기지사   진대제(30.4%)  김문수(59.0%)

10년 5기 경기지사   유시민(41.3%)  김문수(38.8%)-단일화 직후 여론조사 

 

이 글에서는 경기지사만 분석해 보도록 하자. 95년1기 지방선거에서는 김대중 이기택이 분열하여 서울에서는 김대중이 민 조순이 경기에서는 이기택이 민 장경우가 출마하였다.

 

김대중은 장경우로는 이인제를 이길수 없다라고 주장했지만 이기택은 거부했고 결국 민주당은 패배했다. 이면은 틀리지만 외형적구도로만 보자면 이번 경기지사선거는 95년과 가장 비슷하다. 유시민은 범야권 단일후보지만 민주당 공천후보는 아니기 때문이다.

 

대신 그는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1위의 거물이다. 한나라당으로 따지자면 박근혜가 경기지사에 출마한 상황이라 할수있다. 한나라당이 초긴장 모드에 빠져들어가 있는 이유다.

 

98년 2기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에서 손학규란 초강력카드를 빼들었음에도 패배하는 이변이 벌어진다. 3가지 이유때문이다. 첫째는 IMF시국이었고 그 와중에 경제전문가로 각인되어 있는 임창열이라는 최적의 후보가 나왔다라는 점,둘째는 김대중 집권 초기라 여당을 밀어주자 라는 시류가 강했다라는 점,셋째는 서울쪽에서 고건이 최병렬을 압도하며 그 기세가 경기지역에까지 밀려들었다는 점등이다.

 

후보의 자질로 보면 이번 경기지사선거는 98년과 가장 비슷하다. 경제전문가는 몇명 나왔었지만 유시민은 그중 최초의 "경제복지"전문가이기 때문이다. 

 

02년 3기 지방선거에서는 전번선거에서 석패했던 손학규가 결국 재출마해 당선된다. 이때 손학규가 이긴 이유는 98년과 정반대라고 보면 된다. 98년에는 고건바람이 경기로 휘몰아치며 임창렬을 도왔다면, 02년에는 거꾸로 김민석이 서울을 말아 먹으면서 경기지사 선거에까지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바람에 의한 기세형국으로 보자면 이번 경기지사선거는 최초의 구도라고 할수있다. 여지껏은 조순,고건,이명박,오세훈등 서울의 바람이 경기로 휘몰아 쳤다면 이번에는 경기의 유시민 바람이 서울과 인천으로 몰아치는 역풍이 불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06년 4기 지방선거에서는 김문수가 당선되게 되는데 이 원인은 두가지로 볼수있다. 첫째는 열린우리당이라는 집권당의 지지율 급락,둘째는 서울에서 오세훈이라는 초강력카드의 등장때문이다.

 

원래 서울에서는 홍준표등이 지지율 상으로 강금실을 압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단순승리 정도가 아니라 압승을 거둬야 차기대선에서 정권을 되찾아올수 있다라는 판단하에 오세훈을 내세운다. 충분히 이길수 있음에도 더 나은 후보를 내세운것이다. 나이브함과 정반대의 극단에 선 이 자세는 결국 경기도의 압승으로까지 이어진다.

 

이상의 구도를 보면,한나라당에선 주로 정치인이 야권쪽에서는 주로 관료출신이 나선것을 잘 알수가 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정치인의 성적이 더 좋았다.

 

통상적으로 미국의 경우를 보면 관료가 정치인에게, 정치인이 다시 유명인에게 제압 당하는 경우를 흔히 볼수가 있다. 관료는 정치인에게 농락을 당하고,정치인은 유명인의 유명세에 눌리는것이다. 이번 경기지사에 출마하는 유시민의 경우는 그 3가지를 모두 갖춘 후보라 할수 있다.

 

MBC 100분토론 진행자출신의 유명인에,국회의원 재선의 정치인에,보건복지부 장관이라는 관료경험. 이 세가지를 모두 갖춘 유일한 정치인인것이다. 여기에 대선후보 1위라는 프리미엄,현재까지 수도권에서 유일한 진보신당까지 아우른 완벽한 야권 단일후보라는 프리미엄까지 갖추고 있다. 따라서 유시민이 역대최다 득표율인 61.2%에 도전할 외형은 모두 갖추어졌다라고 볼수 있을것이다.

 

또 하나 특이점은 역대 서울시장,경기지사 후보중에서 재선이 없었다라는 점이다. 그것은 그만큼 유권자들이 8년이라는 기간을 지나치게 길어 지겨워하고 있다라는 반증이라고 할수 있다.

 

정말로 뛰어난 후보가 아니라면 2번의 기회는 갖기 어려운 것이다. 정당내부적으로도,국민선택적으로도 그렇다. 역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후보와 대결하는 후보는 현역프리미엄과 부딪히는 부담도 있지만 "그지겨움에 대한 역풍"이란 프리미엄도 가질수 있게 된다.

 

김문수 입장에서는 이 유권자들의 "지겨움" 에 더해서 한가지 더 어려운 난제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박근혜다. 박근혜는 현재 한나라당의 차기대선후보 1순위다. 여권뿐만 아니라 야권을 통틀어서도 1위다. 경쟁자도 없다.

 

그런데 만약 오세훈이나 김문수가 재선을 하게 된다라면 본인의 의도와는 상관 없이 강력한 박근혜의 대항마로 부상하게 된다. 박근혜지지자들은 이점을 대단히 부담스러워하고있다. 역으로 유시민은 박근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에서 김문수와 대결하는 위치로 드라마틱하게 이동했다.

 

따라서 박근혜지지자들중 상당수가 유시민을 지지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것이다. 이것은 물론 처음보는 광경은 아니다.

 

지난총선에서도 박근혜지지자들은 박근혜계 공천학살을 주도한 인물들을 철저히 정밀조준 낙마시켰다. 박근혜지지자들이 구도에 얼마나 민감한가를 보여주는 한 사례라고 할수 있을것이다. 이것이 이번에 아주 강력한 수준으로 재현되지 않는다라는 보장이 현재로선 없는것이다.

 

마지막으로 유시민 역대최다 득표율 승리도전의 원군은 바로 이번선거가 중간심판이라는데 있다. 현재 대통령도 여당,국회의원도 여당,지방자치단체도 여당이다. 그리고 그상황속에서 여당의 실정은 극에 달해있으며 향후 남은 2년동안은 별다르게 그것을 심판할 수단도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적절한 균형점을 잡아주지 않으면 남은 2년은 지금까지 보여준 이상의 독주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라고 보는 유권자의 비중이 높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한나라당 자신에게는 야권이 최악의 패배를 기록했던 06년의 상황과 정확히 같은것이라고 할수 있다. 물론,한나라당은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천안함정국조성,경희대패륜녀,임산부발길질녀 이슈화등 국민눈길을 돌리기위해 나름의 몸부림을 쳐왔다.

 

그러나,이제 국민들중 상당수는 하필 선거직전에 허구헌날 반복되는 이런 북풍에 시큰둥해진지 오래다. 오히려 도를 넘어선 전쟁위기론을 조장하면 역풍이 휘몰아치게 된다.

 

이번에 이명박은 그선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촛불은 반성해라는 말,군면제자따위가 전쟁을 운운하며 국민을 협박하는 모습,평화를 원하는 국민은 모조리 북한으로 버스에 태워 보내야한다는 망발등은 선출임기직 정치인 따위가 영원한 주권자인 국민에게 내뱉을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은것이다.

 

극우와 극좌의 공통점은 "국민을 계몽과 훈시"의 대상으로 취급한다라는 점이다. 반면 유연한 진보는 국민을 함께 손잡고 걸어가야할 대상으로 본다.

 

김대중 대통령은 생전 이런말을 신물나게 거론한바 있다. "한명의 국민도 낙오시키지 않고 함께 손잡고 나아갈수 있는 정치"거기에 바로 진보의 미래가 있다라는것을 말이다. 그리고 이번 지자제선거는 바로 그러한 김대중 노무현의 유산을 계승 발전시켜 나아갈수 있느냐 하는 의지를 확인하는 시금석적의미가 있는 선거라고 할수 있다.

 

한나라당의 누구라도 박정희를 계승하길 원하며,야권의 누구라도 김대중 노무현을 계승하길 원한다. 그리고 그것을 진정으로 계승할 적임이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하는것이 이번 지자제선거 수도권승부의 핵심 관전 포인트인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길의 중심에 지금 유시민이 우뚝 서있다. 나는 현재의 구도를 누구든 3전전승 혹은 3전전패할수 있는 구도라 본다. 확실은 어디까지나 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다만 유시민이 역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장중 최다득표를 노려볼수 있을정도의 가능성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라는 점은 분명히 지적하고 넘어가고 싶다.

 

유시민의 위치는 갈수록 김대중,노무현 계승의 중심부로 이동해가고 있는 반면 이명박은 갈수록 박정희 계승의 주변부로 밀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유풍은 이미 패배가 확실했던 경기를 수렁에서 건져올린뒤 서울,인천으로 거침없이 휘몰아쳐 나아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가 현재로서 매우 크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1018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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