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거부한 ‘개 같은 10대’의 진짜 공부



시사INLive | 김은남 기자 | 입력 2010.06.05 12:15

노는 녀석들이 만든 자리치고 이름 한번 거창하다. '세심교 논문 발표회'란다. 이제 갓 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열아홉 살짜리들이 논문은 무슨 논문? 세심교는 또 뭐고?

의심과 의문을 번갈아 품은 채 초대장에 적혀 있는 주소대로 서울시 강북구 수유리 한 귀퉁이에 있는 허름한 다세대 상가 건물을 찾은 것이 지난 5월23일. 건물 지하실에서는 낯선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우선 청중부터 색달랐다. 명색이 논문 발표회인데 자리를 지키는 것은 1318 중학생·고등학생 30여 명이었다. 오프닝 세리머니 또한 '깼다'. 논문 발표회를 시작한다는 사회자의 안내가 끝나자마자 장내에 '왈왈'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졌다. 이날의 주인공인 김준혁·서인석·송성호 세 아이가 개 짖는 소리를 내며 무대에 등장한 것이었다.

ⓒ시사IN 백승기 세심교의 세 친구는 스스로를 '세 개'라 부른다. 맨 왼쪽부터 서인석·송성호·김준혁군.

세심교는 '세 개와 심한개의 인문학교' 준말이다. 세 개는 스스로를 '개'라고 지칭하는 세 아이 준혁·인석·성호를 말한다. 심한개는 이들의 교장이자 스승이자 도반인 심한기씨(45·'품 청소년문화공동체' 대표) 별명이다. 지난 1년간 심씨와 세 아이가 함께 꾸려온 인문학 수업 공동체가 바로 세심교이다. 또 인문학 얘기냐고? 이 아이들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 그런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다. 술 마시고 담배 피우고 공부 못한다는 이유로 '쓰레기' '양아치' 소리를 예사로 듣던 아이들. 심지어 다니던 학교에서마저 사실상 퇴학을 강요받아야 했던 아이들이 1년 넘게 꾸준히 인문학을 공부해 급기야 논문까지 직접 쓰게 됐다. 인문학과 가장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아이들이 작은 기적을 일궈낸 것이다.

일은 '너무 심심했던 차'에 불거졌다. 어릴 적부터 동네 친구로 어울려 다니던 세 아이가 중3이 된 어느 날, 현중이라는 또 다른 친구가 말했다. "우리 동네에서 '추락'이라는 걸 한다는데 거기 한번 가보지 않을래?" 추락(秋樂)은 '품 청소년문화공동체'가 매년 가을 여는 청소년 축제이다. 축제 얘기를 듣고 귀가 솔깃했다고 준혁이는 말한다. "PC방, 노래방 다니기도 지겹던 참에 재미있겠다 싶었죠." 그렇게 합류하게 된 축제 기획단. 처음에는 얼떨떨했다. 별 감흥도 없었다. 그런데 기획이란 게 하면 할수록 단순히 축제에 참가해 즐기는 것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쾌감이 크더라고 이들은 말한다. 사람들을 더 많이 끌어들일 퍼포먼스를 구상하고, 신종 게임도 만들어보고. 학교에서는 쓸모없었던 '끼'를 맘껏 발산하며 이들은 잘 놀고 잘 뒹굴었다.

'세 개'라는 닉네임을 지은 것도 이즈음이었다. 아이스크림 한 통을 서로 먹겠다고 머리 박고 싸우다 반짝 떠오른 이름인데, 심한기 대표 말대로 어찌 생각하면 동네 똥개들이나 자기들이나 다를 바도 없었다. 평소 할 일 없이 동네를 어슬렁거리다가 뭔가 시빗거리 하나 생겼다 싶으면 콧구멍 벌렁대며 킁킁거리기도 하고, 신나는 일이 있으면 온 동네를 뛰어다니기도 하고. "오, 좋다, 개! 우리, 개처럼 순간순간을 즐기면서 살자." 셋은 그렇게 의기투합을 해버렸다.


고3 문턱에서 시작한 인문학 공부


그렇지만 찧고 까불면서 즐겁게 사는 것만으로는 뭔가 공허했다. "축제 기획을 할수록 바탕이 부실하다는 생각이 커져갔다. 내가 말로만 떠드는 사기꾼이 돼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었다"라고 인석이는 말했다. 그때였다. 욕 잘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심한기 대표가 어느 날 소리를 빽 질렀다. "야, 이 ×탱이들아, 언제까지 놀기만 할 거냐?"(이 대목에 대한 심 대표와 아이들의 기억은 엇갈린다. 심 대표는 부드럽고 자상한 목소리로 이렇게 권유했다고 우긴다. "얘들아~, 이제 공부 좀 해보지 않으련?")

줄탁동시(안과 밖에서 함께해야 일이 이루어진다는 말). 공부의 필요성을 이제 막 느끼고 알에서 깨어나려는 아이들에게 스승이 때마침 손을 내민 셈이었다. 문제는 이것이 고2 겨울방학에 이뤄진 거사라는 점이다. 남들은 너나없이 입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고3 초입, 느닷없이 인문학 공부를 시작하겠다는 이들에게 주변 반응은 냉랭하기만 했다.





ⓒ품청소년문화공동체 세심교의 세 친구는 스스로를 '세 개'라 부른다. 맨 왼쪽부터 서인석·송성호·김준혁군.

그러거나 말거나. 2009년 2월19일.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짧을 10분짜리 입학식과 함께 이들은 세심교를 열었다. 사실 인문학이 뭔지는 누구도 잘 몰랐다. 그러나 "인문학은 내가 누구인지, 잘산다는 게 어떤 건지 알게 해주는 학문이다"라는 심 대표의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고 준혁이는 말한다. 그로부터 1년. 세 사람의 성장은 눈부시다.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세상과 나, 과거와 미래, 모든 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준혁이는 말했다. 성호는 "예전에는 막연한 꿈만 좇으면서 내게 꿈이 있는 줄 알았다. 지금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마주보면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힘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물론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평생 그럴듯한 책 한 권 읽어보기는커녕 교보문고가 어디 붙어 있는지도 모르는 녀석들이었다. 심 대표 또한 이런 일을 벌여본 건 처음이었다. 제대로 된 교실도, 교사도, 교과서도 없는 학교. 그러나 이들은 몇 가지 규칙에 합의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공부하되, 자유롭게 사유하고 실천할 것. 그 무엇도 울타리에 가두지 말 것. 단 수업이 끝난 뒤 각자 작성하기로 한 수업일기만은 꼭꼭 세심교 홈페이지에 올릴 것.

실제로 수업은 자유자재로 진행됐다. 필요하면 그때그때 서점·박물관·도서관도 찾아다녔다. 그러던 와중에 논문을 써보자는 얘기가 나왔다. "대학교 4학년 때 논문을 쓰면서 나 자신이 크게 성장했던 기억이 났다. 지금은 대학 학부 과정에서도 사라진 논문 쓰기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다"라고 심 대표는 말했다.

아이들은 예상 외로 흥미를 보였다. "내 생각대로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 게 논문이라는 얘기를 듣는 순간 엄청 흥분이 됐다"라고 인석이는 말했다. 그렇지만 자칫하면 흥분'만' 하다 끝날 판이었다. 논문 준비 초반, 감을 잡지 못한 아이들은 대백과사전 하나를 써도 될 만한 주제를 논문 주제랍시고 내놓곤 했다. 그 와중에 주변과의 마찰은 커져만 갔다. 대학을 안 가겠다는 자식들에게 두려움까지 느끼는 부모를 설득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학교 또한 '공부 안 하고 뭐 하는 짓이냐'고 이들을 달달 볶았다. 한국의 공교육 과정에서 인문학 공부는 공부가 아니었다. 고3 여름, 담임에게 "선생님은 대학만이 길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편지를 썼던 성호는 그 뒤 졸업하는 날까지 교실에서 '투명인간' 취급을 당해야 했다.

5월23일 논문 발표회는 이 모든 시련을 거쳐 만들어진 자리였기에 감동을 더했다. 일명 '개소리'라 이름붙인 이들의 논문 주제는 각각 집착(준혁), 오류(인석), 나의 삶 해부하기(성호)였다. 이들의 논문은 기성 논문과는 달랐다. 발표 중간에 퍼포먼스를 끼워넣기도 하고, 3200명도, 320명도 아니고 불과 32명에게 물었다는 설문 결과를 당당하게 연구 내용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객관과 논리보다 우리 스스로의 상상력을 불어넣고 싶었다"라고 인석이는 말했다.

이들은 어쩌면 '김예슬 선언'을 일찌감치 실천한 10대일 수도 있다. 김예슬이 대학생이 되어 깨달은 대학의 허구를 이들은 '고딩' 시절 일찍이 간파했다. "일류대에 입학해야 좋은 직장, 달콤한 연봉이 보장되고 그래야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우리 사회의 '확신'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라고 인석이는 말한다. 그는 논문에 이렇게 썼다. "이렇게 결코 사실이 될 수 없는 사실들이 하나둘씩 보편화되고 사람들의 인식을 지배해가면서 다른 이면의 가능성들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들의 앞날이 어찌 될 수는 알 수 없다. 2월 졸업 이후 명실상부 '백수'가 된 세 사람이다.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가는 게 아니라 대학에 가기 위해 공부를 하는' 가치의 전도에 저항해 수능과 대학을 거부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공부하는 데 필요하다 싶으면 대학을 다시 갈 수도 있다. 그럼에도 "계획이 없으면 없는 대로, 앞날이 어둡게 느껴지면 느껴지는 대로 나는 지금 충분히 당당함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준혁이는 말했다. "과거에는 돈 많이 벌면 행복할 줄 알았다. 지금은 공부하고 깨치며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삶을 사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성호는 논문 발표회 말미, 앞으로도 재미있는 냄새를 찾아다니며 순간순간 즐겁게 살자고 남은 두 마리 개를 선동했다. '개처럼 미친 듯 자유롭게.'

김은남 기자 / ken@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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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포노포노 - 불행한 기억과 마음, 감정, 고정관념 등을 정화하여 치유하고 문제를 해결하여 풍요와 자유를 누리는 방법



본문에서 글쓴이가 말하는 것이 100% 맞는다고 단정하지 않으며 만에 하나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호오포노포노

호오포노포노를 하는 방법은 쉽고 간단합니다. 마음속으로 조용히 다음과 같이 말해보세요.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수시로 해야합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생각보다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모든 것을 덮고 무조건 용서하고 사랑합시다' 라는 그런 뜻이 아닙니다. 불행한 기억과 마음, 감정, 고정관념 등을 정화하고 치유하기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이 말을 하면 불행한 기억과 마음, 감정, 고정관념 등을 정화하고 치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마음과 감정이 정화되고 치유되어 마음이 편안해지고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감정에서 벗어나면 문제의 원인을 볼 수 있게 되고 원인을 제거하여 문제를 해결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호오포노포노는 불행한 기억과 마음, 감정, 고정관념 등을 정화, 치유하고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불행한 기억과 마음, 감정, 고정관념 등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이지요.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 마음속으로 자기 자신에게 조용히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나사또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면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도 좋습니다.


호오포노포노와 함께 나사또를 추천합니다. 나사또는 마음 속으로 또는 소리를 내서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또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나사또를 하면 호오포노포노를 하는 것과 거의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수시로 끊임없이 해야하는 것 등 방법은 같습니다.

(나사또는 호오포노포노와 마찬가지로 글쓴이가 창안한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내면의 소리와 느낌 그리고 떠오르는 영감

호오포노포노와 나사또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는 내면과의 연결입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또는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라고 말할 때는 내면과의 연결이 다른 때보다 더 잘 이루어지는데 이때 집중하고 있으면 '내면의 소리와 느낌 그리고 떠오르는 영감'을 얻기가 훨씬 더 쉬워집니다.

호오포노포노와 나사또를 할 때 '내면의 소리와 느낌 그리고 떠오르는 영감'에 집중하기 바랍니다. 호오포노포노와 나사또를 할 때 내면의 소리와 느낌, 영감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영감은 어느 순간 번뜩이며 뇌리를 스치면서 떠오르는 생각, 영상 등으로 찾아오는데 내면의 소리와 느낌과 동시에 또는 연결되어 오기도 합니다. 또한 '양심의 소리'도 내면으로부터 나옵니다.

그렇지만 내면의 소리와 느낌, 영감을 얻는 것에 집착하지는 않아야 합니다. 호오포노포노와 나사또를 할 때 '내면의 소리와 느낌 그리고 떠오르는 영감'을 놓치지 않도록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집착하게 되면 오히려 내면의 소리와 느낌, 영감을 얻을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자신의 이기심에서 나온 것을 내면의 소리와 느낌 또는 영감으로 오해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면의 소리와 느낌, 영감을 얻는 것은 처음에는 쉽지 않고 분명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내면의 소리와 느낌 그리고 떠오르는 영감'에 집중하면서 호오포노포노와 나사또를 꾸준히 하면 어느 순간부터 점점 쉬워지고 분명해지게 될 것입니다.

내면의 소리를 듣고 그것을 용감하게 실천할 때 우리는 어떤 즐거움과도 비교할 수 없는 진정한 '창조의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가슴(내면)에서 시키는 것을 실천할 때 의식이 더욱 성장하며 자신감이 더 커지고 마음이 더 크고 강해집니다. 단지 그것이 내면이 아닌 자신의 이기심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기 4342년(서기 2009년)~

행세성각




블로그 원문:

http://theworldeveryonehappy.tistory.com/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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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거주 한인학자의 4대강사업 비판■ - 대운하, 환경파괴, 생태계파괴, 홍수와 지하수고갈, 수질악화
4대강 사업의 5대 허구를 밝힌다! - 홍수, 물부족, 수질, 일자리, 죽은강
추모사업회, 민주통합시민행동, 시민주권모임에 대하여(야권대연합-후보단일화, 범국민정치참여)
MB의 미디어법 바로 알기
다문화 선동의 본질 - 외국인 노동자
우리 소통위!! 충격 애국동지 여러분 이거 봐주세요
장자연 리스트를 살포한 네티즌들을 잡아들이겠단다.
정말 명문입니다 (언소주, 조중동절독/광고주불매/삼성불매)
대한민국<100년 국부> 일본에 넘기려하네! (핵융합기술 인공태양 핵융합로 ITER 토카막 KSTAR)
국가생명윤리위 승인은 ‘편파적’ (황우석의 줄기세포)
경찰의 불법적 단속과 폭력진압에 대한 대응책(행정소송)
전라도 혐오증이 문제다 - 지역감정 문제의 핵심은 보수(?)정권의 경상도와 전라도 등의 지역차별
깨달음의 민족 - 한민족의 역사와 정신 (한국, 배달국, 단군조선-고조선 등)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나는 나라와 민족을 사랑합니다

나는 인류를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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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행세성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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