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복지` 기본요금, 통신사 횡포 그리고 정의의 사도 카카오톡 - 핸드폰, 스마트폰

기본요금, 통신사 횡포 그리고 정의의 사도 카카오톡

94년 스무살 때 첫 월급이 40만원이였습니다.

10만원 방세 주고 어머니 용돈 10만원 떼고 14만원을 삐삐(호출기)사는데 썼습니다.

어디서 연락 올 곳도 없는데 왜 그것이 그렇게 갖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98년 전역 후 1주일만에 한 것은 PCS 구입이였습니다.

당장 그것이 없어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도 아니였는데 걸어 다니면서 통화하는 사람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한 달에 겨우 3,40분 통화 하는데 15,000원의 기본요금에 통화료까지 해서 25,000원 정도의 요금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기본요금이 내리고 발신번호표시가 무료화 되면서 월 14,000원 정도의 요금 고지서를 받습니다. (지난 달 통화량이 많았는지 이번달엔 16,000원이나 나왔네요.)

당시만해도 문자 한 건당 30원, 발신번호 안내 서비스가 2,000원 착신 알림음 서비스가 약 1,000원 정도 였으니 발신을 한 번도 안한 사람도 18,000원 정도의 요금을 꼬박꼬박 통신사에 내야 했습니다.

거기다 10초 단위로 요금을 계산하니 11초 통화에도 20초 통화 요금을 챙겨 갔으니 통신사는 정말 쉽게 큰 돈을 착취 해 갔습니다.

20여년간 말이죠.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렇습니다.

통신사의 기본료 책정 명분은 없습니다.

사용하지도 않은 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청구 할 수 없고 전화를 개통 했다는 이유만으로 월 정액을 통신사에 납부해야 할 명분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이 없게도 정부는 통신사의 기본료 책정을 허락 합니다.

당시만 해도 통신 기반 시설이 절대 부족한 때라 통신사의 시설투자 비용 명분으로 기본료를 책정 하도록 한 것입니다.

즉, 국민들이 낸 기본료가 통신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데 쓰였으니 이건 통신사가 자사의 수익을 투자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돈으로 통신 시설을 구축 해 온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통신사들의 카카오 보이스톡에 반발하는 이유는 통신사가 투자한 통신 기반 시설에 카카오톡이 무임승차 한 것이라는 억지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기본요금이 폐지 됐더라면 통신사의 주장도 어느정도 일리는 있습니다.

카카오톡이 정의의 사도라고 할 것까지도 없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거대 공룡같은 통신사를 상대로 감히 맞짱(?)을 뜬 기업이 없었습니다.

누구나 통신사 앞에서는 순응했는데 카카오톡만이 정면승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카카오톡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은 봉사 단체가 아니니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 한다는게 말이 안 됩니다.

소비자에게는 음성통화를 무료로 제공하지만 어딘가에서는 수익을 창출 해 내겠죠. 그게 기업인 거죠.

시장 독점에 익숙해 져 지금까지 누군가와 경쟁이란 걸 해 본적이 없는 국내 통신사는 이제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필요하면 카카오톡과도 경쟁 해야 합니다.

3G든 4G든 인터넷 사용자들은 무료로 이용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음성통화 하면 통신사들도 사용료를 꼼꼼하게 다 챙겨 갑니다.

통신사의 말은 무료 통화라고 하지만 사실 따지고 보면 선불 요금이지 절대 사용자가 공짜로 통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무료 제공 시간이 초과 되면 추가 요금을 받아 가지만 다 쓰지 못한 시간만큼 환불은 해 주지 않으니 이 역시 통신사의 횡포이며 불로소득입니다.

월 250분 정도를 통화 가능하게 하면서 월 6만원씩 약정 요금을 받아가는데 이 건 공짜가 아닌 것이죠.

200분만 통화 해도 50분에 대한 요금은 환불 해 주지 않으니 이건 통신사 입장에선 공돈인 거죠.

데이터요금도 마찮가지입니다.

LTE로 바뀌면서 무제한 요금제를 없앴으니 사용자들은 데이터를 사용한 만큼 요금을 통신사에 지불 합니다.

카카오 보이스톡으로 음성 통화를 무료로 한다지만 데이터 통신 트래픽이 발신, 수신자 모두에게서 발생하니 통신사는 카카오톡 덕분에 양쪽에서 이용료를 챙겨가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통신사가 오히려 카카오톡에 감사해야 하는 일입니다.

국민의 돈으로 통신 기반 시설을 구축 해 놓고 카카오톡이 무임승차라고 하면 통신사도 국민의 돈으로 구축한 통신 시설에 무임승차해서 돈을 벌어 온 것입니다.

통신사들이 카카오톡에 무임승차를 논하려면 그동안 무상으로 써 왔던 통신 기반 시설을 국민들에게 돌려주고 사용료를 국민에게 돌려 줘야 합니다.

그럴 생각이 없다면 카카오톡 뿐만 아니라 제2, 제3의 카카오톡이 나온다면 동등한 입장에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야 합니다.

 

 

 

 

 

 

( 개인적인 얘기 조금 할게요. ^^; )

 

최근 4개월 통신요금입니다.

휴대전화를 사용한 13년간 거의 이정도 수준입니다.

기본료, 발신번호표시 요금이 할인 되기 전에는 여기서 5,6천원 정도가 더 왔습니다.

문자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성격상 전화로 수다 떠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꼭 필요한 얘기만 하는 정도 입니다.

지금 스마트폰을 쓰고 있습니다.

2년 전 KTF 쓰고 있었는데 SKT에서 모토글램을 자유요금제로 풀었다기에 저도 스마트폰이란 걸 쓰기 시작 했습니다.

평일엔 24시간 중 20시간 이상을 와이파이 존에 노출 돼 있으니 3G데이터 통신은 장문 문자 확인 할 때 밖에 없습니다.

저도 최신 아이뻐, 걘역시 이런 거 같고 싶지만 낭비 되는 금액이 커서 갈등 중에 있습니다.

친구나 인맥들이 주로 IT 종사자들이다보니 메신저, 메일, SNS에서 소통하고 예전보다 통화하는 회수가 오히려 준거 같기도 합니다.

 

보는 것처럼 저는 통신사로부터 과하게 착취당하는 금액은 크게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글을 썼다는 게 조금 미안하긴 합니다.

대신 저는 아직까지 최신폰을 써본적이 없네요. ㅠㅠ

모토글램 아직도 쓸만 하지만 2년 되가니 얘도 이제 최신 어플은 버거워 합니다.

사실 첨단기계에 대한 욕심은 별로 없기 때문에 구형이더라도 자유요금제 풀리는게 있나 통신사를 기웃거려 보고 있지만 아직 없네요.

모토글램이가 갑자기 파업을 선언하면 저도 약정요금제를 사용하게 되겠죠.

9월 노예폰 해방 되는 날까지 살아 있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출처: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4811118
바보천사 (zi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