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노동자가 보는 쌍용차사태 (대기업, 노동자의 희생, 노조, 파업)

이름없는 노동자가 보는 쌍용차사태                                                   < 다음 아고라 메탈인메트리스님의 글  원문보기 >

좀 길고 지루할지 모르니...

끝까지 읽지 않으려면 패스하세요...특히 알밥...

 

 

난 그야말로 이름없는 노동자다...

나이 40이 넘어...조또 쪼끄만 회사에 다닌다...

대학졸업하고 쭉 그래와따...

제일 큰 회사가 직원 50명있는 회사였고...지금은 사장까지 7명인 회사에 다닌다...

노동자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화이트도 노동자는 노동자니...

내가 일하는 분야의 회사 규모가 대기업 빼고는 다 거기서 거기다...

(광고,엔터테인먼트 쪽)

나름 문화관련 일을 한다는 자부심으로 버틴다...

 

그동안 회사를 많이도 옮겨 다녔지만...

회사규모가 거기서 거기니...노조라는 건 구경도 못해봤다...

 

쌍용차를 보면서...그전에 많은 파업을 보면서...

그래도 니네는 파업이라도 할 수 있으니 좋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회사가 망해서 월급 한 푼 못받고 그만 둔 때도 있었다...

회사 사장이 돈챙겨 튄 적도 있어...그거 잡으러 다닌 적도 있었다...

어디가서 하소연 할 때도 없었다...

그냥 빨리 다른 직장을 찾는게 급선무일뿐...

대기업 다닌 애들이 당근 마이 부러웠다...

 

지금 쌍용차를 보면서도 솔직히 부러워했었다...

나같으면...

정리해고...보상금 받고 나와서 그 돈으로 장사하겠다...그런 생각했다...

다니던 회사 짤리고 그만둘 때...

단 돈 백만원도 받아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지금현재 내 현실의 생각일뿐...

투쟁하는 쌍용차 직원을 욕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

대부분 나처럼 이렇게 살아온 이들은 쌍용차같은 대기업 노조를 불신한다...

귀족노조니...그들만의 노조니...

당근 그런 면에서는 욕을 먹어도 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부정적인 몇몇의 면으로 노조 자체를 싸그리 무시하고...

빨갱이니...친북좌파니...라고 호도하는 건 인정할 수가 없다...

 

그들은 그들의 상황에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것...

부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대단하기도 하고...만감이 교차하지만...

쌍용차 노조에게는 투쟁할 권리가 있다...

어떠한 노조건 어떠한 노동자건...그건 분명 법으로 보장되 있다...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싸울 권리가 있다...

부럽고 안부럽고를 떠나 노동자에겐 자신들의 권리를 지킬 권리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권리는 노조가 있을 때...

함께하는 이들이 많을 때...힘을 발휘하게 된다...

 

특히나 쌍용차는 중국자본에 매각과 철수를 거치는 동안...

지금의 사태까지 오는 동안...

정부나 경영진 등 의사결정권자들은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노동자의 희생만 강요하고있다...

 

앞으로도 다른 사업장에서...이런 일이 계속 될꺼라고 난 100% 확신한다...

그렇기에...나와는 관련 없지만...

나와는 먼얘기지만...쌍용차 노동자들을 응원한다...

나보다는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정권이나...자본이나...가진자들에 비해...

사회적 약자편에 같이 서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분명 노동자에도 계급이 생겨나고 계층이 구분되고 있다...

불행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노동운동이...노조운동이 부정당해서는 안된다...

대기업 노조가 탄압을 받으면...

그담은 중소기업 노조가 탄압을 받는다...

그담 이름없는 노동자는 더욱 착취를 당하게 된다...

뻔한 과정이다...

 

대기업 노조가 하는 짓이 이쁘지 않더라도...

그들이 정권으로부터...정부로부터...사측으로부터...탄압을 당하는 것은

노동자 전체에게 절대로 이로울 것이 없다....

그런 면에서 보면...나와는 먼 얘기지만...결코 먼 얘기가 아닌 것이다...

그렇기에 사태를 풀어가는 정권과 정부와 사측에 불신을 갔는 것이다...

 

경찰이 그렇게 까지 해야할까...

개패듯이...아니 개도 그렇게 팼다간 욕먹을 꺼다...

한낱(?) 파업으로인한 경찰과 노동자의 싸움이 저럴진데...

전쟁이 나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든다...

6.25 때 공산군이 잔인했다느니...빨치산이 인간이 아니었다느니...

이번진압을 보고있으니...전쟁이니 그럴만도 했었겠다는 이상한 생각까지 든다...

 

도대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생각하고 있기는 한건지...

경찰에게 무슨 교육을 어떻게 시키기에 저런 행동이 나오는지...

상식적인 생가으론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청와대는 노사간의 문제에 끼어들 일이 아니라고 했다...

그러면서...경찰은 끼어들어 노동자를 잡아족친다... 

그러면서 언론은 케케묵은 제3자 개입으로 민노총을 규탄하고...

대화로 풀 의지 자체가 없는 것으로 보여질 뿐이다...

 

과연 저 사태를 풀어낼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일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했다...

정부가 나서서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의지만 있다면...

방법은 그 다음의 문제다...

 

왜 노동자들을...사람들을...막다른 골목으로 모느냐 이말이다...

그래놓고 폭력적인 파업이다...새총보여주고...볼트보여주고...화염병 보여주고...

 

난 대기업 노동자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대기업 노동자들이 받는 탄압이 정당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번 쌍용차 사태에 대한 책임은...정부가 져야한다...

사태를 이꼴로 몰아가고...이지경으로 만든 것은

분명 정부와 사측이 의도적으로 몰아간 것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결국...불행하게도...원통하게도...노조는 두손을 들었다...

실패다...성공이다...항복이다...아니다 말들이 많을꺼다...

구속을 하느니 안하느니...문제가 하루 아침에 다 봉합되지도 않을꺼다...

 

개끌리듯 끌려 나올 쌍용차 노동자들에게 탈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공염불이겠지만...

 

노동자의 권리는 스스로 지키고... 함께 지키는 것이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본문 글을 쓴 후 정확히 3시간 후에 첨언을 합니다...

우선, 길고 지루한 글임에도 많은 분들이 봐주시고...공감해주신 점 감사 드립니다...

역시나 사물을 보는 관점에는... 여러가지 관점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정중하게 부탁드립니다...

제글에 계속해서 댓글을 반복해서  달고계신...

몇몇 알밥으로 보이는 분들은 좀 꺼져 주십시오...

댓글을  한 번 달았으면 돼지...

같은 내용의 글을...멀 그렇게 추잡스럽게 또 달고...또달고...

 

할만큼 했으면 쫌 대충 꺼져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