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삽질공화국’ 철거 ‘국정원’ 개입 - 창작물 사전검열, 표현의 자유, 예술인, 작품, 4대강사업

작품 ‘삽질공화국’ 철거 ‘국정원’ 개입

개인 창작물 사전검열, 지나치게 표현의 자유 제약

초법적 행위 현 정권의 문화정책 강력 규탄

작가의 순수의도 왜곡하지 말아야…

이명박 대통령의 4대강 및 환경정책에 대해 전국의 예술인 37명이 각자의 고민을 담아낸 설치, 영상, 페인팅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3일부터 시작해 오는 12일까지 광주시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센터 전시실에서 광주민족미술협회(이하 민미협)과 광주민예총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이 공동으로 후원하는 ‘江강水월來’ 작품전이 열려 4대강정비 및 환경문제에 한번쯤 고민하는 자리를 만들었다.

 

▲ 문제가 되고 있는 김병택 작가의 '삽질공화국',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하지만 김병택 화가의 작품에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을 풍자하고 조,중,동이 삽자루에 그려져 있는 ‘삽질공화국’이란 작품 때문에 이 대통령의 광주방문일인 지난 4일 하루 동안 관람이 폐쇄되고, 지방자치단체와 국가가 개입하여 작품철거를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해 대해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이 작품에 대해 철거를 요구하는 것은 명백히 예술․표현의 자유에 대한 침해”라는 지적과 함께 “개인 창작물을 사전검열 검열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억압하는 행위”라고 반발에 나서고 있다.

또 이번 전시 총 기획을 맞은 정상무 전시총기획자는 “정부의 환경정책에 대한 고민들을 작가 자신들이 표현을 해 보고자 전시정책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고 전시배경을 밝히면서 “사실주의 표현 문제로 인해 작가의 ‘표현의 의사’라고 생각했는데 광주시나 정부의 입맛에 맞지 않다고 해서 전시작품의 철거요구까지 당하고, 사회적 파장이 커지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안타 까와 했다.

 

▲ 삽 자루에는 조,중,동 이 그려져 있다.

정 씨는 이어 “작가들이 순수의도로 작품을 전시하고 홍보하는데 인터넷 상에 작가 개인의 신상문제까지 거론되는 등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어 우려된다”고 하면서 “이 전시는 많은 시민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고민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전시한 것”이라고 전시배경을 밝혔다.

이 같은 정부와 광주시의 철거요구 배경에 국가정보기관이 개입됐다는 주장과 사회단체 보조금을 이용해 행정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미협은 지난 8일 ‘미술작품 철거논란’ 성명서를 통해 “(작품 ‘삽질공화국’) 철거요청은 국가정보원의 전화 한 통화에 의해 촉발된 사건이었다”며 “행정기관과 국가정보기관이 합작하여 벌어진 이러한 사건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하고 국가기관들이 예술인들의 창작의 자유를 검열하고 제지할 수 있다는 초법적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하는 현 정부의 문화정책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기관과 국가정보기관이 합작하여 벌어진 이러한 사건에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하고 국가기관들이 예술인들의 창작의 자유를 검열하고 제지할 수 있다는 초법적 행위를 아무렇지도 않게 자행하는 현 정부의 문화정책을 규탄한다”고 주장하면서 “일부 언론의 선정적인 기사와 인터넷 댓글 등으로 작가의 작품 세계가 왜곡되고 전시 전체의 기획의도와는 다르게 개인의 사생활까지 들먹이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조짐에 대해 우리는 우려감을 표현한다”고 밝혔다.

또 “만일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작성되어 언론 보도의 객관성이나 사실관계를 벗어난 기사나 마녀사냥 같은 악의적인 인터넷 댓글에 대해서는 우리는 동원 가능한 모든 법적인 수단을 강구하여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만천하에 명명백백히 드러난 국가정보원의 사찰과 광주시의 문화예술에 대한 검열”을 규탄하며 ▲책임감 있는 관계자를 통하여 이번 사찰에 대하여 해명하고 추후 재발방지 ▲국정원의 부당한 요청에 굴복하여 전시를 폐쇄하고 작품을 철거하려고 했던 행위에 대해서 문화예술인들에게 사과 등을 촉구했다.

 

[생생포토]

▲ 이 작품은 높이 1.2m, 넓이 0.55m 이다.

 

▲ 메롱 

 

▲ 이 작품 전시회는 오는 12일까지 개최한다.

 

 

가져온 곳 : 

카페 >광주전남 아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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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OlOF7l|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