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노무현을 건드리지 말았어야했다.

검찰은 노무현을 건드리지 말았어야했다.                                                    < 다음 아고라 사각지대님의 글 원문보기 >

검찰은 실수를 한거다.

대충 참여정부 핵심인사 몇사람 뒷조사해서 그걸로 끝냈어야 했는데...지나친 충성심 때문이었을까? 치고 올라가도 너무 치고 올라간 것이다. 국민중 열이면 열 모두 검찰의 이번 '박연차사건' 조사를 정치적 의도를 가진 표적 수사로 생각을 한다. 그러다 보니 검찰도 마냥 참여정부쪽 사람들만 조질 수는 없는 노릇...그래서 뭔가 딴에는 '형평성'을 맞춘답시고 추부길을 잡아들였던 것이다. 즉, 이번 검찰의 박연차 수사는 과거처럼 결코 한쪽 편만을 조지는게 아니라 대략적인 구색을 갖춰가며, 명분을 갖고 형평성있는듯 그렇게 조사를 하고 비리를 터뜨리고 있는거다.

 

그런데, 검찰이 좀 욕심이 과했는지 명박에대한 충성심이 지나쳤는지...추부길과 노무현의 사위까지 파헤치더니 바로 '노무현'을 공격한게 아닌가?

 

자, 이렇게 되면 일이 아주 묘하게 진행될 수 있다. 나는 여기서 좋은 놈 나쁜놈을 말하고 싶은게 아니다. 어차피 검찰의 수사가 이미 '정치적'인데 그 수사망에 걸렸다고 무조건 '나쁜놈'이라고 비방하는 사람들도 꼴통들이고, 그 수사망에 걸리지 않았다고(물론 대한민국 검새들이 어찌 명박이를 상대로...ㅋㅋ)해서 '좋은놈, 깨끗한놈'이라고 믿는 인간들도 꼴통인거다.

여기서 중요한 이번 검찰수사의 '관전포인트'는 "내쪽 패를 하나 포기하며 상대편 패를 하나 얻는 게임"이라는거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명박정부의 '추부길 급'을 포기하며 노무현쪽의 '추부길 급되는 핵심인물'을 조진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를 통해 언론(조중동)은 개떼 처럼 노무현과 그 세력을 와해시키며, 다른 한편으론 국민들의 관심을 여당과 명박정부에대한 불만에서 노무현대통령에대한 비난 옮겨지는 효과를 노렸던 거다.

 

근데...검찰이 '노무현'을 건드렸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이제 좀 감이 오시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노무현이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적으로 박연차에게 돈을 빌린 사실을 말하며 자기사람을 변호한 사실이 결코 노무현이 어떤 잘못을 고백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글을 썼다고 보지 않는다.

 

노무현은 한마디로 마지막으로 자신의 패를 던진거다. 물론 임기이후에 차용증까지 써서 15억이란 돈을 빌린 사실을 검찰은 결코 꼬투리 잡을 수 없다. 노무현은 결국 결백을 입증받을 것이다. 그럼에도 노무현은 자신이 먼저 '패'가 되어 이 싸움판에 자신을 던진거다. 조중동은 일제히 말하길, '검찰 수사가 옥죄어 오니까 어쩔 수 없이 노무현이 먼저 자백을 했다'라고 나불댄다. 이러니 우리나라 보수꼴통들은 '노무현'을 이기지 못하는거다.

 

노무현이란 패를 던졌다면 그 상대편 패는 뭐가 되야할까?

지금 '이X득'이라는 70넘은 노인네...똥줄이 탈거다.  위에서 말한대로 검찰은 노무현에게서 아무런 혐의점이나 위법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박연차라는 '중심축'에서 노무현과 마주보며 상대해야할 '패'가 나와야하는데...과여 여당이 여기서 과감하게 그 패를 보여줄까?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꼬?'

 

결국 여당너희들 또 노무현에게 걸려든거다. 니들이 먼저 시작했지만 이제 주도권은 '노무현'이 쥐고 있는거다. 왜? 노무현은 자신의 패를 보여주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