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고리 입성한 한심한 뉴라이트전국연합에게.

아고리 입성한 한심한 뉴라이트전국연합에게.                           < 다음 아고라 우라짚님의 글  원문보기 >

이미지/뉴라이트전국연합 홈페이지 대문 발췌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아고라 입성 후 게재한 첫 글은 MBC 민영화다.

원문: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403713

 

뉴라이트전국연합의 글을 요약하자면,

MBC는 현재 법적으로 공영방송이지만 공정성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그 근거로 각종 시정조치를 받았다. 미국의 CBS의 경우 잘못된 보도로 부사장과 책임PD 4명을 해임했다. 하지만 MBC는 기존 논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공영방송이 보여야 할 태도가 아니다. 따라서 MBC는 공영방송의 자격이 없고 민영화해야 한다.

 

 

뉴라이트전국연합분들께 몇가지 좀 따져보자.

 

 

MBC가 공정치 못한가?

뉴라이트전국연합회가 MBC가 편파적이라며 제시한 근거는

방통위 및 언론중재위원회의 시정조치 뿐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방통위장 최시중은 동아일보 출신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또한 단순한 시정조치가 MBC의 공정성을 나타낼 수 있는가? 

 

반면, 밑에 보는 표는 미디어미래연구소가 한국언론학회 전회원을 상대로 한 2008년 조사결과다. MBC는 신뢰성에서 5위, 공정성에서 4위를 차지했다. 물론 평가후보군에는 조중동도 포함되어 있으나 어느 순위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2008년 12월에 KBS 방송문화연구소가 동서리서치와 조사한 '뉴스시청행태조사'에서 MBC가 공정성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MBC가 구조적으로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는 방통위의 시정조치를 받았다고 공정성이 없다는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왔는가. 오히려 위의 조사결과로 봤을 때 MBC는 공정성 부분에서만큼은 높은 점수를 받고 있음이 들어난다.

 

 

원하는대로 CBS의 예를 들어보자.

CBS는 부시 관련 기사로 인해 부사장 해임과 책임PD 4명을 해임하였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이 예를 마치 MBC도 그래야한다는 듯 썼는데. 이게 과연 좋은 예일까? 이 사건은 꽤나 유명한 사건으로 해임된 사람 중에는 Dan Ranther라는 유명한 앵커겸 기자도 포함돼 있다. 이들이 당시 해임 된 경위는 CBS의 자체조사에 따라 해임됐고, 아직까지도 이 사건으로 Dan Rather와 CBS는 소송중이다. 특히 최근엔 '민영' 언론사인 CBS의 모기업인 Viacom이 부시정권 편들기를 위해 당시 조사에 개입한 정황이 포착됐다. 언론사가 모기업의 이익을 위해 언론사로써의 책임을 회피했다는 것이다. 되려 이 사건은 '민영' 언론사, 특히 사익집단이 주인으로 앉아 있는 언론사가 얼마나 사익을 위한 도구로 전락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예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아직 소송중이기에 확실히 말할 수 없는 사건이고, 이를 예로든 뉴라이트전국연합도 이 사건을 구지 언급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공영언론사는 정부 한마디에 논조를 바꿔야하나?

"언론중재위원회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시정조치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논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공영방송으로서의 가치관을 지니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애초 '언론사'에 대한 정의를 이해 못하고 있다. 민영, 공영, 지분이 정부 것이던 기업 것이던 중요한 것은 첫째로 독립성이 보장되야 한다는 것이다.  누구 한마디에 따라 논조가 달라진다면 그게 언론사인가. 그것은 민영이던 공영이던 마찬가지다. 언론이란 그저 누군가의 나팔수라는 뉴라이트전국연합의 생각을 제대로 보여준다.

 

 

MBC 민영화 이유, 한마디로 말 안들어서?

미디어산업의 발전이라니, 일자리 창출이라니, 시장 논리라느니, 모두 다 구라였다는 것을 시인하는 것인가? 결국, 정부 말도 안 들으면서 '공영' 꼬리표를 갖고 있는 MBC가 성가시다는 것 뿐이다. 그럴바엔 차라리 민영화하자는 얘기고. 솔직한 마음을 보여줘서 고맙긴 하지만, 결국 논조가 마음에 안 들고, 가치관이 마음에 안드니 민영화 하자는 얘기가 국민들한테 통한다고 생각하는가? 그것도 조중동은 커녕 왠만한 언론사보다 공정성과 신뢰도가 높은 MBC를??

 

 

 

뉴라이트전국연합이 아고라와의 대화를 시작한다며 내세운 첫 글 치고는 너무나 실망스럽다. 맨날 끼리끼리 모여서 떠들지만 말고 국민들과 제대로 된 소통을 위해 노력해주길 기대해 본다.